부모도 상담이 필요하다 – 나를 위한 감정 관리법
오은영 박사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종종 "아이보다 부모의 감정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한 회차에서는 감정 조절이 힘들어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곤 하는 엄마가 출연했습니다. 이 엄마는 아이의 행동이 문제라고 느꼈지만, 상담을 통해 본인의 억눌린 감정과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부모 감정을 관리하지 않으면 아이의 행동은 물론 부모 자신의 건강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죠.
오은영 박사는 감정이 쌓인 상태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폭발할 수 있다’며, 감정의 ‘탱크’를 비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인식하고 표현하는 연습입니다. 예를 들어, 힘든 감정이 올라올 때 "나는 지금 화가 났어. 왜냐하면 내가 무시당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렇게 감정 관리법을 익히면,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훨씬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쪽 상담소에서는 ‘부모 상담’이 단지 문제가 있을 때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감정 상태를 점검하고 돌보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바라보고 다룰 줄 알면, 아이에게도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안정되어야 아이도 안정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육아 스트레스의 핵심은 부모의 내면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참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부모도 충분히 지치고, 때로는 상담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감정이 격해질 때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갖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 그것이 진짜 강한 부모의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 나의 감정 상태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를 위한 돌봄만큼이나, 나를 위한 감정 관리법도 소중합니다.
부모 감정 관리를 위한 추천 도서 5선
육아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지만, 결국 나 자신을 돌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부모 상담이 필요한 이유, 감정 관리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은 오은영 박사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으며, 부모로서 지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 『화해』 – 하르빌 헨드릭스, 헬렌 헌트
추천자: 부부치료 전문가 하르빌 헨드릭스 박사 & 헬렌 헌트 박사
이 부부는 수십 년간 부부 상담과 감정 회복 치료를 연구해온 임상 심리학자입니다. 이 책에서는 부부 간 상처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짚어주며, 건강한 관계 속에서 아이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 『엄마의 감정이 아이의 뇌를 만든다』 – 다니엘 J. 시겔, 티나 페인 브라이슨
추천자: 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 다니엘 시겔 박사
뇌 과학 기반의 감정 조절 육아서로, 부모의 감정 상태가 아이의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합니다. 육아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아이의 뇌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요.
3.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 오은영
추천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금쪽 상담소에서 수많은 부모를 만나온 오은영 박사가 직접 전하는 자기 돌봄의 메시지. 감정이 무너질 때마다 꺼내 읽으면 좋은 위로의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부모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상담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4. 『내 감정 사용설명서』 – 김호연
추천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호연
감정을 언어화하고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감정 실용서. 분노, 불안, 우울 같은 부정 감정이 올라올 때 어떻게 인식하고 다룰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감정 관리법이 막막한 부모에게 추천!
5.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 서형숙
추천자: 대안교육가이자 엄마 학교 운영자 서형숙
엄마이기에 더욱 외롭고 지치는 순간을 솔직하게 담은 에세이. ‘나만 이런가?’라는 생각이 드는 엄마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상담 사례도 함께 소개되어 있어 부모 상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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